바이모달 트램 '세종시 명물' 부상, BRT 시범운영 한달째 이용자 2만명 돌파… 안전성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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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모달 트램 '세종시 명물' 부상, BRT 시범운영 한달째 이용자 2만명 돌파… 안전성 긍정적

잦은 고장ㆍ휠체어 연계 불편은 '과제'

  • 승인 2012-10-24 18:33
  • 신문게재 2012-10-25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시범 운영 한 달여를 넘긴 세종시 바이모달 트램(BRT)이 내년 3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적잖은 과제를 노출하고 있다.

24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이용객들에 따르면 이용자 2만명 돌파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등 세종시 대중교통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료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초기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큰 사고없이 운행되는 등 안전성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민장숙(39ㆍ첫마을)씨는 “매일 시청 방향으로 출퇴근하면서, 바이모달트램을 이용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이사온 지 3개월 째인데 자부심도 생기고, 대중교통 이용에 만족하고 있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한 달여간 운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적지않다.

우선 정시성으로, 전체 수요의 약73%를 점유한 반석역과 첫마을 이용객들을 만나보면 최대 10분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ㆍ정체 요인이 없는 BRT 전용도로를 활용하는 점에서 높아진 기대치가 반영됐다.

또 대전지하철 평균 속도보다 빠르다는 평가지만, 평균 35km/h의 속도감도 아쉬운 대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제한속도 80km/h 구간인 세종~유성 연결도로와 오송역 연결도로 직선 구간에서도 54~64km/h에 머물고 있다.

최소 80~130km/h로 달리는 여타 버스 및 자동차와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이 찾아온다는 얘기다.

적잖은 고장도 제조사인 화이바의 조속한 보완을 필요로하고 있다.

최근 2대 중 1대 고장으로, 현재 배차간격이 길어지거나 퇴근시간대 막차 시간도 오후 7시 전으로 단축됐다.

대중교통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컨셉트를 감안할 때, 자전거 이용객과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24일 오전7시30분 반석역에서 탑승해 확인한 결과, 여고생 2명이 들고 탄 자전거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차량 앞쪽에 세워졌다. 하지만 이들이 자전거를 그대로 두고 맨 뒤쪽 빈좌석으로 자리를 옮기자, 자전거가 뒤로 밀리고 좌우로 흔들리는 등 안전성 문제를 노출했다.

정류장별 이격거리 존재로 휠체어 차량의 출입이 수월치 않은 점과 휠체어 전용거치 좌석이 전무한 점도 보완의 필요성을 엿보게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말 그대로 시범운영 기간 드러난 것처럼, 바이모달트램의 기술적 보완은 일단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모델 교체도 생각할 수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전문가 자문위원회 및 주민 의견 등을 수렴, 내년 3월 본격화될 최종 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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