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은 2007년 개청 이후 잦은 공백이 반복되면서 경무관인 차장 자리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최근 대전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대전지방경찰청 차장은 지난해 5월 홍성삼 전 차장이 자리를 옮긴 이후 공석 상태로 1년 6개월째를 맞고 있다.
앞서 대전청은 2007년 7월 개청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이듬해 3월에서야 초대 차장이 임명됐으며, 2010년에도 반년 가까이 차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은 바 있다.
현재도 전국적으로 6개 지방청의 차장이 공석이기는 하지만, 대전청 차장의 공백 기간이 가장 긴 상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본래 정원이 3명인 경찰 본청에는 현재 16명의 경무관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에서는 경찰 인사에 있어 지역 홀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더해지고 있다.
최근 대전청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지방청 차장은 치안실무를 지휘하는 중요한 직제임에도 대전청 차장 자리가 1년반 가까이 공석으로 가장 긴 공백 기간을 보이고 있다”며 “대전청 차장 공석은 2010년 국감에서도 지적된 사항으로 대전이 치안인사 홀대지역이라는 우려까지 들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인사를 앞두고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도 지방 홀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매번 경무관 승진을 본청과 서울청 출신 총경들이 독식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경무관 승진자 67명 중 91%인 61명이 본청과 서울청 출신으로 나타나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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