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대학은 한국연구재단에서 해외학위 조회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실조차도 모르거나 서비스 이용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5월 2일부터 해외학위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 이다.
24일 한국연구재단 해외학위 조회지원 서비스 기관별 통계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대학은 KAIST(17건), 충남대(21건), 우송대(8건), 한남대(7건) 등 4곳에 불과했다.
한남대의 경우, 올해 해외학위 취득자인 교수 임용자 10명 중 3명만 연구재단지원서비스를 이용했고, 나머지는 NSC(미국학위), 공자학원(중국학위)을 통해 검증을 했다.
한밭대, 대전대, 배재대, 목원대 등은 자체적으로 해외학위 검증을 하고 있다.
한밭대는 사설전문업체를 통해 검증을 하고 있으며 건당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대전대는 교수 채용 당사자에게 공신력있는 기관 발급하는 인증서를 직접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배재대는 한국연구재단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몰라 자체적으로 해당 학교에 우편발송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목원대는 해당 학교에 직접 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해마다 해외대학 졸업증명서나 학위 위조 사건이 발생해 해외 대학 출신자들의 학력 검증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정작 대학에서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해외 학력자들에 대한 사전검증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보안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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