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루어진 두 사람의 회동은 예정에 없던 것이었다.
본래 염 시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전시의회 의원연찬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여의도에서 서울 지역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이인제 대표가 염 시장과의 만남을 제의해와 두 사람이 만났던 것.
염 시장은 이인제 대표와의 만남에 앞서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양당의 합당 논의가 어떻게 진행돼 가고,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한 후 “아직 내 자신이 어떤 결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염 시장은 “정치인들이야 당의 결정에 따라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만 자치단체장인 내 경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지역의 이익이나 형편 등을 모두 헤아려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임을 강조, 염 시장 역시 양당의 합당 논의에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지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염 시장은 도청 부지 활용과 관련, “도청이전특별법이 잘 마무리될 경우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시장은 향후 대전시장으로서의 임기문제와 관련, (자신이)'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는 입장'임을 밝혀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시장 출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서울=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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