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현 충남역사방문단은 24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에 맞서 꼭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일본 정부가 교과서를 왜곡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자기 중심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을 알수 있다”며 “일제 강점기 당시 식민지배의 냉혹한 실태를 교과서에 담아 교육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행히도 구마모토 현에서는 현립 중학교 3개 학교에서 부교재로 '새역모'계 이쿠호샤판 공민 교과서가 독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에 많은 현민들이 지난 4월 말 주민감사를 청구했으나 현 감사위원회는 이를 기각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다음 달에 열리는 부교재 불법지출 관련 소송은 일본 전역에서 불고 있는 '우경화'의 싸움인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상징인 '새역모'계 교과서 사용 반대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독도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일본 내에 제대로 된 언급과 교육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예전부터 일본에서는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나 언론에서 말하면 그냥 그런 것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밖에 “충남 시민들과 강한 연계를 구축해 역사를 거울로 한 바람직한 교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남 역사 교육 투어'를 통해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한 이들은 연말 충남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구마모토 현에서 한-일 민관교류방안에 대해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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