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 인근에서 '운영식당'을 경영하는 신운영(62)·이이순(64)씨 부부가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단국대학교 인근에서 '운영식당'을 운영 하는 신운영(62)·이이순(64)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신씨는 라면을 단돈 600원에 판매하던 1992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따 간판을 걸고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식당에선 각종 찌개와 설렁탕 등 10여 종류의 음식이 4000~5000원이면 해결된다. 단 고기값 때문에 갈비탕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설렁탕은 지역평균물가 6131원으로 무려 22.6%나 싸고 찌개류도 평균 15~17%나 저렴해 대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많다.
신씨 부부는 자신의 건물에서 살림과 영업을 하기 때문에 가게세가 나가지 않고 고추와 배추 등 각종 채소를 직접 재배해 별도의 식자재값이 들지 않아 저렴하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신씨 부부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새마을단체에서의 봉사활동과 재난구조활동에 참여, 30여 년간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 150여 차례 걸쳐 수상하는 숨은 봉사인이다. 특히 주 1~2회가량 손수 만든 밑반찬 등을 무연고나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하고 단체회원들과 함께 목욕봉사를 하는 등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단국대 내 교직원과 학생, 기숙사까지 식당이 별도로 마련되다 보니 인근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예전같지 않지만 신씨 부부는 다행히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돼 믿고 찾는 학생들이 10%가량 늘었다.
신씨는 “부족한 식자재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직접 수확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맛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식당으로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인심 좋은 가게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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