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청각장애인 10명 가운데 3명이 수화통역사가 없어 천안시 안내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상진 천안시의원은 제16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양질의 수화통역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부족한 수화통역사로 인해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지난해 관내 등록 청각장애인 수는 2500여명으로 이들을 채용하는 공단과 대학교, 대학병원 등으로 인해 타지역의 청각장애인조차 시를 많이 찾는 실정”이라며 “수화통역사가 턱없이 부족해 수화통역서비스를 제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수화통역센터의 수화통역사 수는 중계통역사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이는 청각장애인 수가 적은 청각 장애인 수 1500여명의 아산시 등 타 시군과 같은 수준이다.
심 의원은 “하루 평균 45건 이상의 통역의뢰가 들어오지만, 수화통역사가 제공할 수 있는 통역은 1일 33건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27%인 12건의 통역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이들 수화통역사의 실제 점심 시간은 불과 5~10분 이내로 휴식시간조차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출장 중에도 전화통역을 하는 등 근무여건도 열악해 근속연수가 평균 19개월밖에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천안시수화통역센터의 수화통역사 3명 모두 여성으로 남성 청각장애인들에게 불편함과 거부감이 생길 수 있어 남성수화통역사 충원도 절실하다”며 실질적 의사소통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화통역사의 증원과 성비에 맞는 통역사 채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치견 시의원은 이 자리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범죄가 빈번한 지역이나 아동,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관리 및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 의원은 “천안시의 담장 없는 학교 22곳에 모두 270대의 폐쇄회로를 설치했지만 7곳의 학교에는 모니터링을 위한 단 한명의 전담요원도 없다”며 “인력관리체계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