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한국감정원 동래, 군산, 부천, 원주 등 4개 지점을 지난해 2월에 폐쇄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홍성, 충주, 목포, 진주지점을 추가로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충남도청 이전과 이에 따른 지역발전 전망에 발맞춰 홍성을 비롯한 7개 시ㆍ군을 관할하는 한국감정원 홍성지점이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 17일 김석환 군수 명의로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원측에 각각 홍성지점 존치를 건의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공문으로 발송했다.
김 군수는 서한문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이 강조되는 현실과 한국감정원의 고민을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방침은 지역의 변화와 미래상을 가늠하지 못한 것”이라며, “도청이전 등으로 홍성지점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향후 지역발전의 속도가 더해 갈수록 홍성지점의 역할도 커져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군수는 많은 군민들은 한국감정원의 조직개편안이 홍성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전하면서 홍성지점이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군은 홍문표(홍성ㆍ예산) 국회의원과 김태흠(보령ㆍ서천) 국회의원 측에 이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방면으로 해결방법을 모색해 가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한국감정원 홍성지점 폐쇄 문제는 비단 홍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 서부권 전체의 문제인 만큼 국회의원은 물론, 앞으로는 인근 지자체들과도 긴밀히 협조해 홍성지점이 존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와 한국감정원의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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