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현수막 관광예산 이미지 먹칠 "벚꽃거리 일대 수개월째 걸려있어"

  • 전국
  • 예산군

불법현수막 관광예산 이미지 먹칠 "벚꽃거리 일대 수개월째 걸려있어"

일부 주민 “도시미관 해친다” 불만

  • 승인 2012-10-24 14:48
  • 신문게재 2012-10-25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역사ㆍ문화의 고장 예산에 불법 현수막이 물결을 이뤄 관광예산의 이미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아산시 군계지점부터 예산읍까지 벚꽃거리 일대에 수십개의 불법 현수막이 수개월째 걸려있으나 철거되지 않고 있어 형평에 어긋난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불법현수막은 예산읍 신례원리, 간양리 일대에 은빛타운 골프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업체의 움직임이 있자 해당마을에서 반대를 위해 내 걸었다.

특히 대술면 궐곡리 일대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지난 7월부터 616호 지방도 주변에 200여개의 불법 현수막 깃발을 도로 곳곳에 설치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같이 소통의 출발이 불법 현수막으로부터 시작하면서 관광원년을 맞이해 관광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예산군이 불법현수막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지정 게시대 이용을 기피하는 불법현수막은 철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은 일부지역에 내걸린 불법현수막은 강제철거하고 있으나 벚꽃거리 등 616지방도 불법현수막은 수개월 째 철거를 못하고 있어 이를 두고 형평에 어긋난 행정이라는 비난이다.

이밖에도 해질무렵 유흥가 주변에 달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대리운전 현수막, 주말이면 사거리에 걸렸다가 월요일 아침이면 말끔하게 사라지는 각종광고, 각종 공연 안내 현수막을 비롯 각종 모임을 알리는 내용, 빌라 분양광고, 학원생 모집 등 게릴라현수막이 성행하고 있다.

주민 이모(60ㆍ예산읍 신례원리) 씨는 “소통의 출발이 불법현수막이 아닌 토론의 장을 통한 소통문화가 절실하다”며 “불법 현수막을 통한 소통은 모두에게 소모적인 방법이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은 주기적으로 철거를 하고 있다”며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처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