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에 이은 정지영 감독의 두 번째 문제작 '남영동1985'는 1985년 9월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 올해 부산영화제를 충격에 몰아넣으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부산영화제 상영 당시 18세 관람가였던 '남영동1985년'은 지난 23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판정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를 확정, 좀 더 폭넓은 관객층을 포용할 수 있게 됐다.
박원상이 김종태 역을 맡아 22일간 혹독한 고문을 이겨냈고,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의 이경영을 비롯해 명계남·김의석·이천희 등이 김종태를 고문한다. 문성근의 깜짝 출연도 눈여겨 볼 만하다. '남영동1985' 측은 단지 고 김근태 한 사람만의 이야기를 넘어 당시 야만의 시대가 짓밟은 영혼의 소유자인 한 청년과 역사 속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정지영 감독의 '돌직구' 연출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남영동1985'가 어떤 사회적 이슈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