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획됐던 도와 교육청의 사업비 분담률은 5대 5였지만, 올해에 들어 비율이 6대 4로 바뀌어 도와 시ㆍ군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중된 상태다.
23일 도에 따르면 올해 학교무상급식 지원예산으로 도는 184억원, 시ㆍ군에서는 275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도내 시ㆍ군 중 면단위 초ㆍ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총 14만 547명이 혜택을 받고 있어, 건강 증진과 교육비 부담을 더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급식 사업과 급식센터 운영에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도내 시ㆍ군 중 유일하게 당진에서만 급식센터를 운영하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서는 민간업체나 농협을 통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 사업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에 학교급식 사업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 보다 지자체 차원에서 운영하는 급식센터를 늘리고,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도내 우수농산물의 경우 가격이 월등히 높아 민간운영 급식업체와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뿐더러, 영리적인 목적이 앞서기 때문에 학교급식 사업 운영에 애로점이 많다.
무상급식을 운영하지 않는 경기도의 경우에도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에 도비 30%를 보조해줘 도의 무상급식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 12월 아산에 학교급식 지원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라며 “내년도 국비신청을 통해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14년에는 충남지역의 모든 초ㆍ중학생 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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