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연찬회에 시장ㆍ교육감 동시참석 이례적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시의회 연찬회에 시장ㆍ교육감 동시참석 이례적

염홍철ㆍ김신호 동반 제주行… 왜? 내달 강도높은 행감 예고 '사전 정지작업' 관측

  • 승인 2012-10-23 18:42
  • 신문게재 2012-10-24 3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24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전시의회 의원연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원 연찬회에 시장과 교육감이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처음있는 일로, 부시장과 부교육감이 참석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때문에 이번 시장과 교육감의 적극적인 행보는 다음달 6일 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를 겨냥한 '사전정지 작업'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의회 주변에서는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돼왔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후반기 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인데다가, 염홍철 시장의 임기 중반을 점검한다는 의미가 의원들의 '각오'를 다지게 하고 있다. 더구나 김신호 교육감의 경우 최근 대전 제1과학고 및 용문동 대안학교 논란 등 소통 문제 등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과 비판적인 분위기가 비등한 상황이다.

실제로 시의원들은 얼마전 진행된 임시회에서도 시와 교육청의 현안과 사업에 대해 강도높은 지적을 쏟아내는 등 '의회 위상'을 다잡아 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지난 임시회의 경우 의원들의 현장방문 및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기 위한 자료수집 등에 초점이 맞춰진 회기였던 점을 감안할때 시와 교육청에 대한 예전에 없던 질타였다.

곽영교 시의회 의장은 “시장과 교육감이 각각 1박 2일로 제주도 연찬회에 참석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이번 연찬회는 다음달 정례회를 대비해 예산심사 기법 등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외식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등 대전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연찬회 기간에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들의 회의도 제주도에서 잡혀있어, 대전지역 구청장들의 시의회 연찬회 방문도 예상되고 있다. 그야말로 이번 시의회 연찬회가 전에 없던 대전지역 기초 광역 단체장 및 의원들의 '만남의 장'이 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당대당 통합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번 연찬회 기간, 선진당 소속인 염 시장이나 다수의 선진당 소속 시의원들의 '교감'도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과 선진당간 보수연합에 대한 결론이 24일 최고위원회에서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