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주도한 지방은행 설립 서명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번주나 다음주 중으로 각 대선후보 캠프와 5개 정당에 건의문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의 22개 경제기관 및 단체가 정부의 지방은행 설립·지원 건의문 서명에 들어가 현재 18개 기관이 완료됐으며, 4개 기관의 서명이 끝나는 대로 대선후보 캠프와 5개 정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22개의 기관과 단체는 지방은행 설립 건의문을 통해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지역의 금융권 소외와 지역자금 역외유출, 영세서민과 중소기업 대출 등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열악한 지역금융의 현실을 정치권에 요청하는 것이다.
대전상의는 지방은행 설립 시 지역의 혜택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민간이 주축을 이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타 시도보다 열악한 충청권 금융시스템을 지역 경제인들이 공감해 정치권에 건의문을 제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충청권 경제적 이슈가 정치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의문 제출 이후 입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여야간, 후보간 정치적으로 맞물려 있는 상황 때문에 자칫 물거품 될 위험성이 있는 만큼 대선 후보와 각 정당의 입장을 감안해 추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방은행 설립 건의가 대선과 맞물려 있는 만큼 정치권에 전달하는 선까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약화와 지방은행 설립 기조가 어느 정도 발표되면 재논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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