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제토론에서 배재대 건설환경ㆍ철도공학과 이범희 교수는 “수돗물 공급시설이 풍부한 대전에서는 물 재이용 문제를 물 부족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친환경 수자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시가 앞설 수 있도록 빗물 등의 재이용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물 재이용시설에 대한 조세감면 등의 적극적인 행정과 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위원회 등의 책임 있는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재이용 문제가 지적됐다. 대전대 임봉수 교수는 “전국적으로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정화 후 방류하는 처리수를 평균 11%까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있으나 대전은 하수처리수의 재이용률이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하수처리수의 수질을 높여 갑천이나 유등천의 하천유지용수로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시의원은 “빗물이나 하수 재이용은 도시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고려될 수 있도록 정책적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박현주 교수, LH토지주택연구원의 현경학 박사,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의 김지연 박사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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