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및 충남도체육회에 따르면 대전은 총 49개, 충남은 42개 경기단체가 운영 중이다.
이들 가맹경기단체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올 연말 모두 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가맹경기단체마다 자천타천 여러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현 단체장이 연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대전의 모 메이저 가맹경기단체장의 경우 관련 체육계 인사들과 수시로 교감하는 등 연임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는 “마당발로 소문한 현 단체장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중요한 2~3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꼭 해내겠다며 강하게 연임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또다른 인사가 단체장에 도전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다른 메이저 가맹경기단체의 경우 현 회장이 연임 불가 의사를 밝히면서 이 자리를 놓고 각계 인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충남의 가맹경기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모 투기 종목 경기단체의 경우 공석 중이던 단체장 선임자리를 놓고 수 개월 간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해당 가맹경기단체장의 경우 수입도 제법 있는 데다 관련 종목계에선 나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9월 단체장이 선임돼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여운이 많이 남아있다는 게 해당 경기단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석 중인 가맹경기단체장 자리가 채워질 지도 관심사다.
현재 대전은 핸드볼과 우슈쿵푸, 조정 등 3개 경기단체장이 공석이고, 충남은 사격과 요트 등 2개 종목 가맹경기단체장 자리가 비어있다.
축구와 야구, 육상, 유도 등 메이저 가맹경기단체가 아닌 이들 가맹경기단체는 단체장을 하려는 인사가 선뜻 나서고 있지 않는 등 가맹경기단체별로 호불호(好好)가 엇갈리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규모가 크고, 대중적으로 상징성을 가진 단체에는 재력이 있는 여러 인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려 한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고, 저변이 넓지 않은 종목 단체장을 하려는 인사는 별로 없겠지만, 애정과 열정을 가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맹경기단체장 자리가 모두 채워지고,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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