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사 대전시에 임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청사 대전시에 임대

충남도-대전시 MOU, 특별법 통과·공동화방지 공동노력키로

  • 승인 2012-10-23 18:15
  • 신문게재 2012-10-24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최근 지역이슈로 떠오른 도청 이전 후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이 '청사 임대'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관련기사 2·21면

충남도와 대전시는 23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 이준우 도의회 의장, 곽영교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청사 활용방안에 공동노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안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현 도청사를 국가가 매입하고, 도청 이전 후 원도심 공동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남도청사가 지역발전의 좋은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형제도시인 충남도와 대전시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염 시장도 “충남도와 대전시는 지금까지 협력·호의적 관계로 갈등과 이견이 없었으나, 이번 도청사 활용방안 문제만큼은 순조롭지 못했다”며 “현재 강창희 국회의장이 발의 추진 중인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지역정치권과 협력을 통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도와 시는 지역균형발전의 근간인 도청 이전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도청 이전에 따른 도청 주변지역 공동화 방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천명하며,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협약사항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도청사의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보존 유지하는 한편,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충남도는 도청이전으로 주변 공동화 방지를 위해 도청사를 대전시에 유상 또는 무상 임대를 통해 활용토록 하는 등 양 시·도의 협조와 공동노력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 대전시는 2014년 말까지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충남도의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존중,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특별법 개정을 핵심 조건으로 못 박았다.

도와 시는 조만간 협약에 관한 후속조치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양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특별법 개정안이 연내에 통과, 도와 시의 고민이 한꺼번에 모두 해결돼 가벼운 마음으로 도청을 이전했으면 하는 것이 도의 바람이고 소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가 시에 임대하게 될 대전 중구 선화동 본청의 토지(2만5456㎡)와 건물(11개동ㆍ연면적 2만6060㎡)의 공시지가 총액은 779억원에 이른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