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규 부여 백강초 교사 |
열정을 갖고 교단에 섰고, 그리 길지 않은 교직생활을 거치면서 교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리저리 고민도 했었다. 그리고 2012년, 나름대로 변화하는 교사상에 대해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컨설팅 장학이 그것이다. 컨설팅 장학은 의뢰자의 필요에 따른 컨설팅으로 의뢰자가 주체가 되어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장학의 한 방법이다. 과거 시행됐던 임상 장학, 교내장학과 같은 학교와 장학 관리자의 필요에 따라 위로부터 행해졌던 장학과 대비되는 컨설팅 장학은 교사의 적극성과 능동성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력 제고와 교육의 질 제고를 통한 수요자의 공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컨설팅 장학은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수업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고 나아가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새로운 교사상을 정립하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
올해 개인적으로 컨설팅 장학을 실천하면서 수업방법 개선을 실천하는 'PRO3' 교사를 목표로 삼았다. 수업에 개별 브랜드를 가진 전문적이고(Professional), 진보하며(Progressive), 혁신적인(Proactive) 교사가 되기 위해 다양한 컨설팅 장학을 했다. 학교 안에서는 지역교육지원청 초등과학과 컨설턴트 팀장인 교장을 교내 담임 컨설턴트로 지정해 월 1회 매력 수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했다. 또한, 인근 학교에 근무하는 과학과 전문교사를 담임 컨설턴트로 위촉해 월 1회 수업을 공개하며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교육지원청 초등과학과 컨설턴트와 수석교사를 활용해 분기별 1회 수업공개와 교수학습 과정안, 수업 모델 적용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한, 매력수업 컨설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과학 글쓰기(Science Writing Hueristic)로 효과적인 과학수업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고등사고능력을 신장시키고 과학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더불어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위해 충남교육청 선정 STEAM 교과연구회와 창의 인성 교과연구회를 조직, 운영했다. 특히 STEAM 교과연구회 활동을 통하여 과학과 수업에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 등의 융합 인재교육을 도입한 것은 학생들의 흥미 자극은 물론 창의성 함양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교사의 존재 이유는 학생에 있다. 학생이 만족하지 못하는 수업은 이미 수업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업이 단순히 재미있고 흥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사의 수업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만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학생들이 수업의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지식보다는 활동을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교사는 수업을 구조화해 전개해야 하고 이런 구조화된 수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일회성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학습자 스스로 활동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수업 방법 개선과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컨설팅 장학은 유효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