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천안시와 안전체험관 전시연출 공모에 참가한 업체에 따르면 70억원에 달하는 전시연출 우선협상 대상자를 대학교수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S업체를 선정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탈락한 관계자들은 시가 제안서 평가위원을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전국 단위가 아닌 충청권 대학교수로 구성, 특정업체에 유리한 평가를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 업체는 가격평가와 객관적 성격의 정량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으나 평가위원들의 점수에 영향을 받는 주관적 성격의 정성적 평가에서 뒤져 탈락했다.
반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S업체는 가격 평가에서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정상적 평가에서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평가기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탈락한 업체의 관계자는 “시가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을 충청권 교수로 제한했다”며 “수 천만원이나 들여 준비한 제안서가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박물관 등 자체 발주 경험이 있어 조달청에 의뢰하지 않았고 대전과 충남지역 교수들로도 평가위원 구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중부권안전체험관은 가상재난체험을 통해 유사시 개인위기 대처능력을 키우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화재, 폭발, 풍수해 등 체험실습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4년까지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태조산공원 내 전체면적 5620㎡(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하게 된다.
건립비는 국비 110억원, 지방비 110억원(도비 55억원, 시비 55억원)등 총 220억원이 투입된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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