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고 5년이 되는 12월 7일은 대선을 코 앞에 둔 시기로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으로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이 가해 기업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맞물려 삼성측의 대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해민들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의 무모한 항해로 인한 인재임에도 15만명의 피해자와 3조4000억원의 피해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희대의 사건 5년여 동안 진실만을 믿고 최소한의 양심에 기대고 이제까지 버텨왔다”며 “그동안 우리들은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들의 이웃 네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겪었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기름사고이전에 큰 걱정 없이 살아오던 우리의 이웃들을 죽음이라는 벼랑으로 내몬 것은 바로 뒤에 숨어 있는 가해자 삼성”이라며 “그래서 우리들은 삼성을 사회적 살인자라고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주민들은 사고이후 문제 해결의 의지도 권한도 없는 삼성중공업과의 대화를 중단하고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이 이제는 대안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화두로 던진 이상 여·야 후보들은 반드시 이번 대선 공약으로 태안사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을 다짐하며 삼성을 압박할 예정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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