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평준화연대는 2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고교평준화 여론조사실시를 위한 10만인 청원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
고교평준화연대는 2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고교평준화 여론조사실시를 위한 10만인 청원운동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충남교육청이 고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후 입법예고까지만 했을 뿐”이라며 “여론조사 절차가 늦어져 2014년 고교평준화 실시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도의회가 충남교육청의 여론조사찬성률 70%를 수용, 65%로 조례를 만들었다”며 “대신 고교평준화연대가 주장한 주민조례안 찬성률 50%는 폐기처분했다”고 지적했다.
고교평준화연대는 또 입법예고한 시행규칙안이 여론조사 대상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이외에 학교운영위원과 고교 동문회까지 포함시켜 취지를 흐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고교평준화연대는 “교육당사자가 아닌 학교운영위원과 고교동문의 이해관계가 고입전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들을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이들은 여론조사 대상을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로 명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이미 고교평준화 여론조사가 실시됐던 강원도(춘천, 원주, 강릉), 포항, 김해 등에서 여론조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갈등과 논란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론조사방법도 도마에 올랐다. 고교평준화연대는 표본조사가 아닌 전수조사를 실시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표본오차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교평준화 연대는 천안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대상이 중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2만5500여명, 초 5~6학년 학부모 1만500여명 등 모두 3만 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성정 참교육학부모회천안지회장은 “지난해 강원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등 7만32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해 천안도 가능하다”며 “10만 서명운동을 통해 여론조사실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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