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올 단풍 예상시기 분포도를 보면 충남 지역의 첫 단풍 시기는 지난 17일이며 통상 첫 단풍 후 2주 후에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가야산, 덕숭산, 금오산, 봉수산 등 예산군내 주요 산이 붉은 단풍옷으로 갈아입어 가을 산행을 나선 등산객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가야산은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충남의 서부 지역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돼,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게다가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로 불리는 명당 남연군묘,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전설이 있는 원효암을 비롯해 인근 덕숭산의 천년고찰 수덕사 등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는 내포문화권의 핵심이다.
또한 내포 역사문화 유적과 생태자원, 마을자연 경관 등을 테마로 조성중인 '내포문화숲길'의 일환으로 조성된 덕숭산과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원효 깨달음의 길'(17.3㎞)과 조선 영조 때 병계 윤봉구(1683~1768) 선생이 가야산 계곡의 아름다운 비경 9곳을 보고 이름붙인 '가야구곡'을 따라 조성한 가야9곡녹색길을 걸으며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비우고 산행 후에는 덕산 온천수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면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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