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반교마을을 고향으로 삼은 이유중 하나인 곳이기도 한 무량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절에 대한 연혁은 자세히 알수 없으나 신라때 범일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후 고려초기에 개창되었지만 임진왜란때 병화에 사찰전체가 불타버린 뒤 조선 인조때에 중건됐다.
무량사 안에는 극락전(보물제356호), 오층석탑(보물제185호) 석등(보물 제233호), 미륵불괘불탱(보물 제1265호) 등의 보물과 김시습 부도, 영정, 당간지주 등 도지정 문화재가 있으며, 주변에 무진암, 도솔암, 태조암 등 여러 암자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세상을 피해 이 절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입적했고, 조선중기의 고승 진묵선사가 아미타불을 점안하고 나무열매로 술을 빚어서 마시면서 도도한 시심을 펼쳤던 사찰이기도 하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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