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2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충남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충청권 세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세종시와 도청 이전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과 충남의 미래 지도를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밝히고 총리실의 내치 중심화를 통한 세종시 발전, 보령신항 서해안 관광벨트 허브화, 공주ㆍ부여 백제역사권 사업 지원등 구체적 지역공약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지난 8일에는 대전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 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전과 충남ㆍ북 선대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우 선대위 발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박근혜 후보 어머니의 고향인 충북에서 가장 먼저 선대위를 발족하고 지난 달 28일, 지난 10일, 17일 등 한달사이 세차례나 충청권을 방문하며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는 문 후보지만 대전, 충남 선대위 발족은 아직 날짜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중앙 담쟁이 선거캠프가 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2차 멘토단을 발표한데 이어 친노계 핵심 참모그룹으로 '3철'로 불리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선대위에서 전격 퇴진하는 등 정치쇄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 용광로 선대위의 경우 이 같은 면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두관, 손학규 후보 측에 몸담았던 인사들의 선대위 참여도 현재로서는 눈에 띄지 않아,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일찌감치 지역공약을 내놓은 박 후보와 달리, 문 후보의 경우 과학벨트의 예산 확보만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우 새누리당에 비해 대선 후보가 늦게 확정이 됐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 등이 남아 있어 단순 비교는 무리다”면서도 “충청지역이 대선에서 격전지임을 감안할때 상대 후보에 비해 비교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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