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분기가 시작될 경우 기존 이용하던 호남선 열차가 서대전역(계룡, 논산) 등을 제외하고 공주를 거쳐 직통선이 운영되게 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대전·충청권 주민들의 호남지역 접근성을 악화시킴에 따라 이용 수요가 많은 인근 논산, 계룡시와 함께 3군본부·육군훈련소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부와 관련기관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키로 했다.
KTX호남선은 2006년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 결정이후 사업비 12조원을 투입해 오송과 익산, 광주, 목포에 이르는 231㎞의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오송 분기 노선은 대전권을 우회하고 기존의 호남선 이용객들은 공주에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KTX호남선은 서대전역 기준 하루 48회 왕복 운영하고 있으며, 전구간 이용객 660만명중 대전권이 전체의 29%인 19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기존 대전권을 우회할 경우 KTX호남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호남고속철 공주역, 익산역에서 갈아타야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계룡시민과 3군본부, 육군훈련소 입소객들이 이용하고 있고, 2016년 국방대가 양촌면으로 이전하면 KTX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오송역 분기 이후 공주로 직통하는 전용선과 기존의 대전권 병행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권 수요를 고려해 서대전(계룡, 논산) 노선을 병행할 경우 서대전역에서 목포까지 새마을호는 3시간10분, KTX는 2시간으로 70여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호남선 구간중 굴곡이 심한 대전~논산구간(약 50㎞)을 직선화해 고속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을 건의하는 한편, 향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초 대전시를 비롯한 논산시, 계룡시,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육군훈련소 등은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유세종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권의 수요가 전체 노선의 30%를 차지하는만큼 서대전역 경유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며, 관련기관과 구두로 협의가 된 상태”라며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해 문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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