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앞서 대전시민을 위한 '석별의 밤' 행사에 대한 입장이 엇갈린 것.
이 의원과 안 지사의 설전은 감사 시작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공식 질의 전 이 의원은 민경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파문과 관련, 안 지사에게 채용과정과 공모자 현황에 대해 자료 요구를 하는 등 사건과 관련한 적극적인 질의를 준비했다.
이 의원의 안 지사를 겨냥한 공격은 공식 질의시간에도 계속됐다.
대전의 원도심인 동구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대책 없이 도가 마련한 이번 행사가 눈에 좋게 보일 수는 없는 입장.
이 의원은 “충남도청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대전시와 의견 조율을 마쳤냐”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충남도가 2억원을 들여 '석별의 밤' 행사를 갖는 것은 정치적인 모습으로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부지 활용에 대한 대책이 없이 행사를 마련하고 내포신도시로 이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나는 도청사 재산을 관리해야할 사람으로서 무상으로 줄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서로 격려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 말씀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순간 국감장의 분위기는 냉랭해 졌고,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과 주승용 위원장이 안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해 설전이 일단락 됐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의 막말 파문은 안 지사가 비정규직과 무기계약 근로자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책과 상반된 결과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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