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많았던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의 취임 1년에 맞춘 진흥원장의 성과와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억대연봉 문제와 근무시간 문제 등이 지적됐지만, 유명 배우출신 원장의 넓은 인맥을 활용한 지역으로의 영화ㆍ드라마 유치 등의 좋은 성적을 기대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유치ㆍ제작한 실적은 2011년 23편이다.
영화 '특수본'을 비롯한 '도가니', '하울링', '도둑들', '댄싱퀸' 등 비교적 영화시장에서 관객 몰이에 성공을 거뒀던 작품들이 대전 지역에서 촬영됐다. 하지만 올해는 12편에 그치고 있다.
'불후의 명작', '복희누나(KBS드라마)' 등이 촬영을 했으며, 현재는 대전지역에서 90% 이상 촬영한다는 영화 '26년'이 촬영중이다.
작년대비 절반으로 드라마 촬영유치 실적이 준 데다 전국적으로 경기도 등 자치단체마다 영화촬영 세트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대전의 드라마 유치에는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 스튜디오 대관 실적도 2011년 23편을 검토, 촬영을 결정했지만, 올해는 3편에 불과했다. 올들어서는 10월 이후 '화이' 등 3편의 작품 대관을 검토중이다.
진흥원이 시 관내에서 영화를 제작할 경우 관내 소비액의 증빙 자료가 있으면 제작비를 지급하는 '제작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고 예산 7억원을 소요했지만, 영화 촬영 유치가 순조롭지 못했다.
이효정 원장은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이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 “많은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임명돼 기관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인력 재배치와 스스로 체질개선, 조직 정비 등에 시간이 걸렸다. 숙원사업이었던 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를 위한 발품을 팔았고, 미력하나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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