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주최하고 (재)아산문화재단·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주관한 이 축제는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 도깨비야 놀자란 슬로건으로 열렸다.
500여년 전 전통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시골전통마을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흥미롭게 축제를 즐겼다.
의식행사인 개막식과 폐막식은 축하공연과 대동놀이는 관람객의 흥을 돋웠으며 신명나는 소리가 청청한 가을하늘을 덮었다.
축제성 강화와 흥미 유발을 위해 권선징악의 상징이자 우리 조상의 슬기와 해학을 엿볼 수 있는 '도깨비' 아이템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더했다.
아이들은 상상속의 도깨비 그리기 및 만들기, 도깨비 지점토 만들기, 도깨비 가면 만들기, 짚풀공예 체험, 짚풀놀이터, 도깨비집 체험으로 즐거운 한때를 가족과 함께 보냈다.
특히 전통성년례, 전통혼례, 전통상례, 전통제례, 과거시험, 전통굿, 초가이엉잇기 등 재연행사는 관람객들에게 타임캡슐을 타고 옛 외암골에 온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각종 매체 취재진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또 전래동화 속의 혹부리 영감, 상상속의 캐릭터 도깨비, 지조의 여왕 성춘향과 심술궂은 놀부 등의 캐릭터로 분장한 배우들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과 어울리는 조선 캐릭터 퍼포먼스도 마련돼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연행사로 전문가 짚풀 공예, 조청 및 강정 만들기, 전통주 만들기로 주부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은 민속놀이, 떡메치기 체험, 천연염색 체험, 다듬이 체험, 다도 체험, 다식 체험, 다슬기 잡기, 메주 만들기, 화톳불 체험, 물레방아 체험, 탈곡 체험, 섭다리 체험을 곳곳에서 선보여 가족단위 관람객은 화목한 한때를 보냈다.
이번 행사는 '관혼상제' 전통을 계승하고 '짚과 풀' 자연을 이용해 살아온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직접 체험하는 유일한 전통문화행사로 평가 받았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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