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택<사진 오른쪽> 천안시 쌍용2동 주민복지팀장은 지난 19일 전영선 천안보호관찰소 사무관에게 라면 50상자를 전달했다. |
천안시 쌍용2동 주민센터 김응택 주민복지팀장은 지난 30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숨은 사랑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매년 1000여만원 상당을 남몰래 기부하는 김 팀장은 지난 19일에도 정기적금으로 모은 300만원을 털어 라면 150상자를 구입, 이 중 50상자를 천안보호관찰소에 기증하고 나머지도 극빈 가정에 보냈다.
보호관찰소는 김 팀장의 정성 깃든 물품을 부모 없이 혼자 사는 정모(16)군 등 20명의 불우청소년 가정을 일일이 찾아 전달하고 위로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아동에서 성인까지 끊임없이 도움을 준 인연만도 30여명, 이밖에 무의탁노인과 노숙자 등 수백 명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도울 수이었던 건 아내 박정자(53)씨의 도움이 컸다. 박씨는 남들처럼 버젓한 양장한 벌 없지만, 남편을 도울 수 있는 기쁨만으로 내조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금도 용역회사에 다니며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뿐”이라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주위에 도울 일이 많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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