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보청천에 '현대판 오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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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보청천에 '현대판 오작교'

길이 40m 접이식 다리… 집중폭우시 사고예방 일환

  • 승인 2012-10-21 13:43
  • 신문게재 2012-10-22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 보은군 보은읍 보청천에 접이식 다리인 '오작교'가 만들어졌다. 이 다리는 수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접혀 물흐름을 돕는다. 19일 개통식에서 60년째 해로하는 이석(80)ㆍ노옥희(79)씨 부부가 전통혼례복 차림으로 다리를 걷고 있다.
▲ 보은군 보은읍 보청천에 접이식 다리인 '오작교'가 만들어졌다. 이 다리는 수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접혀 물흐름을 돕는다. 19일 개통식에서 60년째 해로하는 이석(80)ㆍ노옥희(79)씨 부부가 전통혼례복 차림으로 다리를 걷고 있다.
보은읍 보청천에 길이 40m 현대판 오작교가 놓여져 관심을 끌고 있다.

'보은 오작교'라 불리는 이 다리는 집중폭우 시 하천에 흐르는 물이 급속히 불어날 경우 위험상황에 이르게되면 다리자체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하천제방 쪽으로 수납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길이 40m에 폭 2.0m, 높이 1.5m 로 설치된 이 다리는 군비 3억원을 투입해 교량제작 전문업체인 (주)강토이앤씨가 지난 8월부터 공사를 시작, 3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집중폭우 시에는 주민들이 다리 자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여 사전에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재난 방지차원에서 다리자체를 접어두는 방식으로 설치된 것이 큰 특징이다.

또 이 다리는 하천 제방으로 수납되기 전 경고음으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로 진입하지 말라”는 사전경고음을 2분여 동안 울려 주변에 위험상황임을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이 다리는 앞으로 보은시내쪽과 이평리 사이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조명시설과 분수시설이 함께 설치돼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청 관계자는 “보은 오작교 설치로 주민들이 옛날보다 보청천을 이용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특별하고 재미있는 다리를 많이 이용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 오작교는 대추축제 식전행사를 이용해 19일 정상혁 보은군수와 보은군의장과 실과소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 오작교 개통식을 실시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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