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마그네슘을 방열 소재로…LED조명분야 눈부신 질주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마그네슘을 방열 소재로…LED조명분야 눈부신 질주

가로등주 교체없이 사용가능 방열효과에 무게도 크게줄여 생산량 90% 日ㆍ美 등으로… 올 1000만 달러 수출 목표

  • 승인 2012-10-21 13:15
  • 신문게재 2012-10-22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천안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위치하고 있는 신화에코필(주)(대표 손일수)은 마그네슘을 이용한 제조기술을 통해 LED조명 방열판 등 첨단 신소재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있는 신화에코필(주)은 마그네슘을 이용한 제조기술을 통해 첨단 신소재를 개발한 벤처기업으로, LED조명등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있는 신화에코필(주)은 마그네슘을 이용한 제조기술을 통해 첨단 신소재를 개발한 벤처기업으로, LED조명등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기업 부설연구소와 창원 및 예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신화에코필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첨단기술ㆍ제품 확인 인증(마그네슘 이용 히트 싱크 제조기술)을 획득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화에코필은 글로벌 강소기업을 목표로 기술력을 앞세워 LED조명등, 마그네슘 합금 재질의 히트싱크(Heat-Sink) 제조장치 등 특허 6종 및 디자인 10종을 보유하고 있다. 신화에코필은 마그네슘(Mg)을 소재로 한 압출ㆍ사출물을 제조해 공급하며, 응용제품으로 마그네슘을 방열소재로 채택한 LED조명등을 생산해 해외 수출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첨단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친환경 고효율을 지향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LED조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LED모듈의 발열문제다. 신화에코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그네슘을 방열기구물(히트 싱크)의 소재로 이용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마그네슘을 소재로 한 방열기구물은 방열효과 외에 기존 알루미늄합금으로 된 기구물의 무게마저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돼, 실외 가로등의 경우 기존 설치된 가로등주의 교체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 또 실내 직관등(튜브 타입 램프)에 이용할 경우 방열효과 개선은 물론, 지진 등의 진동으로 인한 추락시에도 무게가 가벼워 인명을 보호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실용금속 중 최경량소재(알루미늄 대비 65% 수준)로, 절삭저항이 작아 고속기계가공 시 필요 동력을 크게 줄여 가공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난 소재(철강의 10%, 알루미늄의 35% 수준)며, 무엇보다도 단위체적당 비열이 낮아 마그네슘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보다도 방열에서 더욱 유리하다. 이런 마그네슘이 갖는 조건의 특성에 반해 폭발 등의 위험성으로 인한 압출가공의 어려움 및 도장을 위한 까다로운 후처리 공정을 수반하는데, 신화에코필은 이러한 조건들을 극복하고 우수한 품질을 갖는 제품을 얻어내는 양산기술과 차별화된 후처리 가공기술 등을 개발했다.

신화에코필은 자체보유 기술을 통해 조명뿐만 아니라, 주변 산업군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상의 마그네슘 가공물을 생산하는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D조명 분야 선도하는 강소기업= 마그네슘을 주소재로 하는 합금을 이용하는 사출분야의 시도는 자동차 부품, 항공 우주분야의 기체구조 등에 이용돼 왔다. 신화에코필의 경우와 같이 LED조명의 방열기구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 사출과 압출기술 모두 병행돼 제품으로 국내에서 출시한 사례는 신화에코필이 처음이다.

특히 LED조명 중에서도 직관등에 소요되는 관재형태의 마그네슘합금 방열판은 압출가공시에 다량의 핀홀 또는 가스홀이 발생하는데, 이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높은 가공밀도를 통해 방열성능을 극대화 한 방열관재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신화에코필은 도장을 위한 전처리 과정에 화학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물만으로 전처리를 한 후 후처리 도장공정을 처리하는 폐수 없는 친환경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와 특허를 통한 기술보유사항을 인정받아 신화에코필은 지난 9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첨단기술ㆍ제품 확인 인증을 받았으며, 소재를 응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화에코필은 그동안 일본과 남아공, 독일, 미국, 브라질 등에 생산제품 전체의 90%를 수출하는 등 수출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약 2만5000대의 가로등 공급을 수주받고 양산 준비 중이며, 특히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실내등(직관등) 수요를 요청받아 매출성장은 물론 내실있는 사업규모 확대가 가능해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해외 수출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신화에코필은 올해 1000만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