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명확한 개념과 특화전략 필요”

  • 문화
  • 공연/전시

대전시의회 “명확한 개념과 특화전략 필요”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 '정책토론회'

  • 승인 2012-10-18 18:32
  • 신문게재 2012-10-19 2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문화예술 창작공간 마련에 앞서 명확한 개념과 대전만의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는 18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발제를 맡은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책임심의위원에 따르면 시각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국내 창작 스튜디오는 현재 국·공립을 포함해 60여 개에 달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유형의 창작스튜디오가 봇물처럼 확산됐지만, 최근 그 개념과 방향성 측면에서 많은 한계를 드러내는 실정이다.

김 위원은 “단순히 창작스튜디오 작업실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닌 작가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창작경험을 갖도록 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명확한 개념이 확립돼야 한다”며 “대전만의 특화된 전략을 세우고 소통 창작의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도 문화도시 대전만의 특성화된 창작스튜디오 조성과 함께 미술분야 전문가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심웅택 충남대 회화과 교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3년을 지나고 있지만, 사업 출범 당시 기대감과 달리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모습들이 부각돼 객관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재 작품활동을 하고 있거나 활동경력이 있는 미술 전공자들로 배치해 전문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환 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도 “공간의 컨셉트를 정하려면 예술가와 시민, 그리고 도시정책상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창작공간 조성에 앞서 예술가, 지역주민, 전문가, 담당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공간의 컨셉트설정, 기본운영계획 수립 등 전 과정을 함께 밟아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진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부권 문화협력관은 “공간에 대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새롭게 조성될 대전 예술 창작공간의 성격 규정 혹은 특성화 방향 설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