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는 18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발제를 맡은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책임심의위원에 따르면 시각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국내 창작 스튜디오는 현재 국·공립을 포함해 60여 개에 달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유형의 창작스튜디오가 봇물처럼 확산됐지만, 최근 그 개념과 방향성 측면에서 많은 한계를 드러내는 실정이다.
김 위원은 “단순히 창작스튜디오 작업실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닌 작가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창작경험을 갖도록 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명확한 개념이 확립돼야 한다”며 “대전만의 특화된 전략을 세우고 소통 창작의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도 문화도시 대전만의 특성화된 창작스튜디오 조성과 함께 미술분야 전문가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심웅택 충남대 회화과 교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3년을 지나고 있지만, 사업 출범 당시 기대감과 달리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모습들이 부각돼 객관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재 작품활동을 하고 있거나 활동경력이 있는 미술 전공자들로 배치해 전문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환 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도 “공간의 컨셉트를 정하려면 예술가와 시민, 그리고 도시정책상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창작공간 조성에 앞서 예술가, 지역주민, 전문가, 담당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공간의 컨셉트설정, 기본운영계획 수립 등 전 과정을 함께 밟아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진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부권 문화협력관은 “공간에 대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새롭게 조성될 대전 예술 창작공간의 성격 규정 혹은 특성화 방향 설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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