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후보 노동기본권 보장 추진

“질 높은 일자리 중요” 민주-노동계 협력 강조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시민캠프에서 열린 특수고용직 노동자와의 간담회 '그늘이 없는 일자리'에 참석해 안경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산재보험을 의무화하는 등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18일 선대위 시민캠프에서 열린 특수고용직 노동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일자리의 창출 만큼이나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혁명의 실천에 있어 민주당과 노동계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강력한 노동개혁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재계를 비롯한 기득권층의 저항은 우리의 힘을 뛰어넘을 정도로 막강하다”며 “문재인이나 민주당 혼자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때의 가장 아쉬운 점은 비정규직보호법을 정권 초기 국민들이 개혁에 지지를 해줄 때 만들었어야 하는데 2007년에서야 만든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은 물론 대선 주자들도 한결같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말하고 있는 만큼 노동 개혁과 대전환을 이룰 세력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발의한 노동관련 법안들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부터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양적으로 부족한 만큼 여러분들께서 여론을 일으켜 그 압력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신자유주의가 팽배함으로써 정규직이 아닌 특수고용직이 250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형태의 특수성 보장과 노동자로서의 기본권 보장을 정권교체 후 해야 할 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최선의 대안을 함께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화물운전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사, 레미콘 기사 등 다양한 분야의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참석해 각계의 요구사항을 전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