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ㆍ군 순방은 지난해에 이어 주요 정책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체험과 함께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중시형 방문대화로 진행됐다.
종전에는 시ㆍ군청이나 문화회관 등에서 한꺼번에 300~400명의 지역주민을 모아놓고 대화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방식이 2년째 이어지자 주민들이 도지사와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는 분위기다.
방문지별로는 농수축산업 분야가 29곳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ㆍ여성ㆍ청소년 11곳, 지역경제 8곳, 문화관광 7곳, 자치 4곳, 건설항만ㆍ재난 4곳, 균형ㆍ교육 3곳 등의 순이었다. 안 지사가 이 기간에 방문한 시ㆍ군 현장은 총 66곳이다. 시ㆍ군별로는 2곳에서 5곳을 찾았고, 특히 지난 5월 8일과 9일 이틀 일정으로 격렬비열도 등 태안과 보령의 도서 지역을 방문, 소외지역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살폈다.
6개월간 이동한 거리는 16개 시ㆍ군(옛 연기군 포함)과 도서 지역에 총 3654㎞(도청~서울 왕복 11회)에 달했다. 만나서 대화를 나눈 주민은 총 1680여 명이었다.
반면, 주민 건의사항(민원)은 지난해 321건에서 241건으로 25%가량 줄었다. 안 지사가 주민들을 만나 관행적인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기보다는 정책 토론과 근본적인 대안 모색을 추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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