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산경찰서 형사 8팀(팀장 도남수)이 18일 당직 근무 투입 전 범죄인 검거 등 충실한 업무로 시민 치안에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손인중 기자 |
<편집자 주>
“형사는 경찰이라면 꼭 해봐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열정과 끈기가 필요하고 이 일을 천직이라 믿지 않으면 하기 어렵죠.”
대전지방경찰청 관내 5대 폭력사범 검거 최우수팀 타이틀을 달고 있는 둔산경찰서 형사 8팀. 도남수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은 형사 업무를 자신들의 천직으로 여긴다.
그런 탓인지 지난 7월 대전 5개 경찰서 36개 형사팀 중 5대 폭력 최우수팀에 선정됐고, 매달 우수한 검거 실적을 자랑하는 대전 최고의 강력사건 해결사를 자처한다.
형사란 직업 자체가 무척 고된 일이지만 이들은 보람이 더 큰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도학재 순경은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줬다는 사실은 형사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며 “나 한 사람의 고생이 누군가의 행복이 된다면 당연히 감수할 일”이라고 형사의 매력을 털어났다.
형사란 직업은 업무 강도가 세다. 우선 휴일은 형사의 계획에 없다. '비번'일지라도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든 사건 해결에 나서야 한다. 용의자를 찾아 전국 곳곳을 누비는 일이 다반사고,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처럼 며칠씩 잠복 근무를 해야 하는 일이 반복된다.
사건 발생에는 예정이 없는 만큼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사건에 항상 대비해야 하기에 사실상 24시간 대기상태라 봐도 무방하다. 이런 일상 속에서 둔산서 형사 8팀은 더더욱 분주하게 돌아가는 곳 중 하나다.
둔산서는 서구 둔산동과 유성 등 사건·사고 다발지역과 대전 최대인 인구 50만을 관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이들의 입에서는 쓴소리 한번 나오지 않는다.
박진성 경사는 “많은 사건으로 인한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용의자가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험에 맞닥뜨리는 것이 다반사”라면서도 “형사라면 다 겪는 일이고 피해자를 구출하고 범죄자를 잡는 게 당연한 우리 일이기에 힘들다고 불평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형사들 답게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도 내비친다.
이장헌 경사는 “범죄자로 인해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입으면 가족처럼 가슴이 아프다”며 “빠른 시간안에 검거 못할 때는 되레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사명감이 큰 만큼 가족에게는 다소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주말도 반납한 채 일에 매달려야 하기에 가족과 함께 하는 평범한 휴일이나 주말은 좀 처럼 꿈꾸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연히 미안함이 앞설 수밖에 없다.
도남수 팀장은 “가족에게는 빵점인 아빠일지도 모르지만, 내 가족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더불어 이웃과 시민이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건 해결과 숨어있는 범죄자 검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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