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탑은 화강암 사각형 기둥에 연꽃 봉오리를 얹어놓은 모양으로, 사각형은 사성제의 진리를, 연꽃은 선사의 청정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상징하며, 또 각면에는 선사의 열반송과 일원상을 새겨 놓았다.
경허 선사의 일상적인 선 수행과 가행정진은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웠던 조선시대 말기 폐불과 일제의 참혹스러운 불교말살을 극복한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천장암은 경허 선사는 물론 수월, 혜월, 만공 선사도 출가 득도한 수계도량으로 이름난 곳으로, 현재 경허 선사가 주석하면서 깨달음을 향한햐 정진을 한 3.3㎡(1평) 남짓한 방장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기념탑 건립추진위원장 옹산 스님은 “대선사의 끝없는 정진행과 정신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추모 기념탑을 건립하고, 뜻깊은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경허 선사의 생애와 선 사상'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전 서울대 명예교수인 최벙헌 박사가 한국불교사에서의 경허 선사 위상이라는 주제 발표, 이종찬 동국대 명예교수의 경허 선사의 선시, 이은윤 불자 언론인의 경허 선사의 일화에 담긴 선지, 허유 한서대 교수의 경허 선사의 풍류 등을 발표, 경허 선사의 업적과 가르침을 되새길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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