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8일 예산읍 창소리 예산읍 복지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가 사업반대 주민들의 출입구 봉쇄로 무산되자 사업주측은 이곳에서 5㎞ 가량 떨어진 한 컨벤션 연회장으로 장소를 바꿔 설명회를 열었다.
애당초 열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에게는 장소변경을 고지했고, 반대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변경된 장소에 이동했을 때에는 이미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격분한 사업반대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세력과 부딪혔으나 사고는 없었다.
일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시행사 측은 부랴부랴 설명회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격앙된 주민 30여명이 설명회와 관련 군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정문 앞에 대기중이던 경찰력에 가로막혀 청사 진입에는 실패했다. 군 관계자의 주선으로 주민대표 6명은 군수 면담과정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한 주민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설명회장을 메꾸고 있었는데 군수는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이 참석하지 못한 이같은 설명회가 과연 무효냐 유효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승우 군수는 “주민설명회는 관심있는 군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며 “설명회 과정을 놓고 불법, 합법 자체를 논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최 군수는 이어 “사업에 법적 하자가 있으면 그만두는데 그럴만한 원인이 없다”며 “설명회의 적법성 여부는 충남도에서 판단할 사안으로, 자료를 올리면서 설명회 당시 상황과 이에 대한 주민반발 등을 빠뜨리지 않고 첨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타운개발은 예산읍 수철ㆍ간양리 일원 99만6701㎡에 금빛타운골프장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충남도의 권고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나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시도했던 두 차례 설명회 일정 모두 주민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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