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저류시설 설치 위도도면. |
보령시(시장 이시우)는 상습침수지역인 대천동 구 시지역(대천15, 16, 51통)이 소방방재청의 우수저류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214억원(국비 129억원, 지방비 85억원)을 투입해 2만8500㎥용량의 우수저류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우수저류시설은 도시의 땅속에 큰 지하공간을 건설하는 것으로 집중폭우 때 우수관으로 배수되지 않아 침수를 일으키는 빗물을 한때 지하공간에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내보내는 시설이다. 이번에 우수저류시설이 건설되는 대천동 구시지역은 대천천 하류지역으로 폭우 때 대천천으로 흐르는 우수가 서해안 만조와 겹쳐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되는 지역이다.
시는 대천동 구시지역 무학아파트 인근 옛 대천역 철로부지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시설용량 2만8500㎥를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상류에서 발생하는 첨두 홍수량을 저감해 침수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50년 빈도 확률강우량으로 계획됐으며, 설치가 완료되면 대천동 일원 유역면적 60㏊에 시간당 100㎜의 집중폭우가 내려도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집중폭우로 인해 우수저류시설에 저장된 빗물은 농업용수, 청소용수, 갈수기 대천천 하천유지용수 등 대체수자원으로 활용되게 된다.
또 우수저류시설 상부에는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역주민의 편익을 증진하게 되며, 쾌적한 여가공간을 제공해 옛 시가지 지역의 도시 경관 및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우수저류시설 사업을 통해 상습침수지역의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난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수저류시설 설치지역은 2000년 들어 집중폭우 시 도심지 침수가 빈번하게 발생되었고 지난 2010년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발생한 집중폭우 때 많은 주택과 건물들의 침수피해와 27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곳이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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