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2년 도청청사. |
특히 도청사 전경 사진을 통해 도청사의 연대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사진 속 도청사 정면에 걸린 구호 등은 당대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1950년대 도청사에는 '말하고 後悔(후회)말고 처음부터 말 操心(조심)'이라는 구호가 이채롭다.
또 1966년 5월에는 '방첩'이라는 대형 옥상 간판과 '5월은 가족계획의 달', '어린이에게 고운 말을 씁시다', '자수하여 광명찾고 간첩행위 용서받자' 등 7건의 구호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방첩'이나 '간첩' 등의 구호 대신 '활기찬 새충남' 등의 구호가 내걸렸다.
시ㆍ군 사진은 1959년 부여읍 승격 조사단 사진과 1964년 아산시 전경, 1966년 논산시 항공사진, 1970년대 부여 항공사진 등으로, 당시 시가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전지역 풍경이 담긴 사진으론 1950년대 대전천변에서 여성들이 빨래하는 모습과 목척교, 역전 앞 상가, 1958년 대전역사 낙성식, 1959년 중도극장, 1963년 공사 중인 한밭종합운동장 항공사진 등이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희귀 사진들은 그동안 쉽게 볼 수 없던 충남도청사와 대전지역 풍경이 담겨 있으며, 굴곡진 현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유 중인 필름들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 나가는 한편, 사진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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