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밀집 및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는 특성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17일 통계청이 제공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나타난 타지 거주 가족 현황 및 특성을 보면, 전국의 비동거부부 가구는 115만 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54만7000가구의 약10%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5.9%, 2005년 7.5%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이 12.7%로 가장 높았다.
광주(11.7%)와 대전(11.5%)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로 2,3위에 올랐다. 대전의 경우, 대덕특구와 정부대전청사 등 공공기관이 많은 점과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군구별로 보면, 인천 옹진군이 22.2%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역에서는 충남 당진군(15.7%)과 태안군(14.5%)이 각각 3위, 8위를 기록했다.
부부 개념을 넘어 타지 거주 가족이 가구로 살펴보면,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타지 거주 가족이 있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245만1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14.1%를 점유했다. 타지 거주 가족은 부부를 기준으로, 아내 또는 남편이 직업 등의 이유로 떨어져있거나 자녀가 타지 학교를 다닌다거나 해외 유학을 가있는 등의 유형을 말한다.
직업적 사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학업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가 46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8만가구, 경남이 19만9000가구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학업 사유로 본 순위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고, 직업 사유 순위에서는 부산이 경남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지역에서는 충남이 12만1000가구, 충북이 8만9000가구, 대전이 8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시군구별로는 강원 양구군이 28.1%로 가장 많았고, 충남 계룡시가 26.8%로 뒤를 이었다.
계룡대 등 군부대가 밀집한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단연 많았고, 해외에 떨어져있는 가구주는 대학교 학력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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