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대전 대학축구 '새역사'

  • 스포츠
  • 축구

한남대, 대전 대학축구 '새역사'

경희대 2-0 꺾고 지역 최초 전국체전 우승 감격

  • 승인 2012-10-17 17:53
  • 신문게재 2012-10-18 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한남대 축구팀이 창단 12년만에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 한남대 축구팀이 창단 12년만에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남대학교 축구팀이 창단 12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기를 거머쥐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대전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로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기도 해 한남대 축구팀의 이번 우승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남대는 제93회 전국체전 마지막날인 17일 오전 10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한 남대부 결승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희대 수비를 압박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벌였지만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한남대는 후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압박했고, 8분 미드필더 조영진(4학년)이 경희대의 골문전에서 볼다툼 중 흘러나온 볼에 가볍에 발을 대 선취골을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30분 아크 정면 오른편에서 교체 투입된 새내기 조우진(1학년)이 대포알 슛을 날려 경희대의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며 1골을 추가, 멀찌감치 달아난 뒤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만회골을 내주지 않고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쐐기골을 넣은 조우진은 지난해까지 강릉 문성고에서 뛰며 전국체전 2연속 우승을 한데 이어 대학에 들어와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 대학부 축구에서도 우승을 하는 감격을 만끽했다.

조우진은 “오늘 두 번의 찬스를 놓쳤는데 세번째 찬스에서 침착하게 끝까지 공을 보고 차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올해 경희대와 U-리그에서 두 번의 경기를 해 모두 졌는데 이번에 이겨 우승을 하게 되니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남대 주장 김평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후반 선수들을 잘 리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데 기여했으며,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베트남축구협회컵 국제축구대회에 같은 팀 최영광, 황성민과 함께 한국대학대표선수로 선발됐다.

한남대 이상래 감독은 “평소 훈련한 대로 패스를 잘 활용,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기회를 만드는 전략이 잘 통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이겨 정말 만족스런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남대 재학생 150여 명이 버스를 타고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남대 이길중(25ㆍ영문과) 학생은 “학우들과 같이 응원을 하고, 우승까지 해 정말 즐겁고 기뻤다”며 “축구부가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