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대 축구팀이 창단 12년만에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
한남대학교 축구팀이 창단 12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기를 거머쥐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대전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로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기도 해 한남대 축구팀의 이번 우승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남대는 제93회 전국체전 마지막날인 17일 오전 10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한 남대부 결승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희대 수비를 압박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벌였지만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한남대는 후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압박했고, 8분 미드필더 조영진(4학년)이 경희대의 골문전에서 볼다툼 중 흘러나온 볼에 가볍에 발을 대 선취골을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30분 아크 정면 오른편에서 교체 투입된 새내기 조우진(1학년)이 대포알 슛을 날려 경희대의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며 1골을 추가, 멀찌감치 달아난 뒤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만회골을 내주지 않고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쐐기골을 넣은 조우진은 지난해까지 강릉 문성고에서 뛰며 전국체전 2연속 우승을 한데 이어 대학에 들어와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 대학부 축구에서도 우승을 하는 감격을 만끽했다.
조우진은 “오늘 두 번의 찬스를 놓쳤는데 세번째 찬스에서 침착하게 끝까지 공을 보고 차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올해 경희대와 U-리그에서 두 번의 경기를 해 모두 졌는데 이번에 이겨 우승을 하게 되니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남대 주장 김평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후반 선수들을 잘 리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데 기여했으며,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베트남축구협회컵 국제축구대회에 같은 팀 최영광, 황성민과 함께 한국대학대표선수로 선발됐다.
한남대 이상래 감독은 “평소 훈련한 대로 패스를 잘 활용,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기회를 만드는 전략이 잘 통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이겨 정말 만족스런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남대 재학생 150여 명이 버스를 타고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남대 이길중(25ㆍ영문과) 학생은 “학우들과 같이 응원을 하고, 우승까지 해 정말 즐겁고 기뻤다”며 “축구부가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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