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한남 정육식당 김은숙(55·사진)씨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김씨가 주방에서부터 계산대까지 직접 도맡고 남편 황영오(58)씨도 영업을 거들어 인건비를 줄였다. 또 축산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고기와 저렴한 음식값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우특수부위 250g에 2만5000원으로 지역 평균물가보다 등심 150g 2만8728원보다 15%나 저렴하면서도 더 좋은 부위로 맛볼 수 있다.
일반 업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심 대신 특수부위로 승부를 거는 김씨는 한우로 만든 육사시미와 육회도 각 500g에 4만원씩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생삼겹살도 1만원으로 지역평균가보다 10% 이상 싸게 제공하면서도 간과 천엽, 선지국 등 서비스를 주는 데는 궁색함이 없다.
김씨의 세심함은 밑반찬에도 있다.
김장 때 직접 담근 김치를 대형 냉장고 3대에 보관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시장에 나가 필요한 제철에 맞는 밑반찬을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김씨는 당초 원성동 BYC인근에서 같은 상호를 내걸고 영업해 왔지만 비좁은 탓에 3년 전 현 장소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김씨의 이러한 노력 덕에 1층 10여 개의 테이블과 2층 4개 방이 저녁때면 예약 없이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미식가들과 단골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게다가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된 이후 꾸준한 매출고를 올리고 있어 인근 식당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씨는 “내가 내놓은 음식은 다른 업소보다 더 맛있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가족끼리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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