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벼루. |
보령석탄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획전은 보령 남포벼루의 우수성과 전통을 널리 알리고 그 예술적 가치와 벼루공예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의 명품벼루에서부터 시골 훈장님의 손때 묻은 서당벼루,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인 벼루장인들의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남포벼루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중요민속자료 일월연(日月硯)을 비롯해 명재 윤증,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당대 선학들의 초상화와 함께 사용했거나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벼루 등 150건 208점이 전시되며, 벼루 제작과정 및 지역 벼루장인 인터뷰 동영상도 소개된다.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장을 기획전시장으로 개선해 개관 이래 최초로 특별전을 개최하게 됐으며, 국립민속박물관의 '지역 순회 공동 기획전'에 공모해 보령석탄박물관이 선정돼 전시하게 됐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는 보령 남포벼루와 함께 국립박물관의 전통 목가구도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의미가 되고 있다.
보령석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2013년 이후 자체적인 전시자료 발굴과 지속적인 기획전시 운영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박물관문화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포벼루는 남포석 중 최고 상품인 백운상석으로 만든 벼루로 보령지역이 조선시대 행정구역상 남포현이었던 관계로 남포벼루라고 부르게 됐으며, 조선시대 문화를 주도한 사대부의 문방필수품으로 이용됐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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