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시행에 대해 법적 소송을 지속하면서 영업을 재개하고 있어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3곳의 기부액은 평균 83% 줄어든 8700여만원에 불과했다.
롯데마트는 2009년 2억8600여만원을 기부했지만, 2010년에는 1억2600여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2011년에는 26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2009년에 비해 2011년 기부액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다.
홈플러스도 2009년 4900여만원을 기부했고, 2010년에 5800여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1년에는 1300여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코스트코 역시 2009년 3억4400여만원, 2010년 3억700여만원을 기부했지만 2011년에는 4800여만원에 그쳤다.
의무휴업과 관련, 코스트코는 국내 대형마트 등이 제기한 소송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가 일방적으로 영업을 재개해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기부액 감소 뿐 아니라 참여하는 지점 수도 줄었다.
기부에 참여한 지점 수는 롯데마트의 경우 2009년 19곳, 2010년 13곳, 2011년 10곳으로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2009년 43곳, 2010년 40곳, 2011년 19곳으로 급감했으며, 코스트코는 2009년과 2010년 각 3곳이었지만 2011년에는 1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마트의 기부액은 2009년 8000여만원에서 2011년 5억4000여만원으로 5.8배 증가했으며, 기부에 참여한 지점 수도 2009년 63곳에서 2011년 192곳으로 3배 늘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기업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명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기부 등 사회 기여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형마트 3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이마트 8551억원, 홈플러스 5195억원, 롯데마트 359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이마트 10조6614억원, 홈플러스 8조8870억원, 롯데마트 6조2390억원 등이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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