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ㆍ박수현 의원 “청주공항 민영화 졸속추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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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ㆍ박수현 의원 “청주공항 민영화 졸속추진 우려”

매각과정 특혜 의혹 등 집중 질타

  • 승인 2012-10-16 18:24
  • 신문게재 2012-10-17 4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국감 초점

▲ 이장우 의원
▲ 이장우 의원
▲ 박수현 의원
▲ 박수현 의원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내 공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청주국제공항 민간 매각 추진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의원은 16일 한국항공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가장 적자인 공항을 내버려둔 채 흑자로 돌아서고 있는 청주공항을 매각하려는 저의가 의문스럽다”며 “두차례에 걸친 입찰 추진에도 유찰되면서 끝내 수의계약으로 매각계약이 체결됐고, 매수인이 과연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97년 개항이후 연평균 5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는데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갔을 경우 적자보전을 위해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이나 식당 등 각종 지원시설의 사용료 상승 등에 따라 결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적자보전을 해주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질타했다.

민주통합당 박수현(공주)의원도 “매각과정의 특혜 의혹과 청주공항관리(주)의 운영 능력 미검증, 향후 청주공항의 보안 및 서비스 질 담보 여부 등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외의 사례를 보면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된 공항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공항시설 이용비용의 인상을 가져와 비항공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히드로, 아테네 공항의 경우 민영화, 민간위탁된 후 서비스 순위가 급감했다”며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저해할 뿐 아니라 정부의 전략적 육성도 배제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국내 공항 최초의 운영권 민간 매각 사례인 청주공항은 많은 우려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민간 운영자의 공항서비스를 평가하기 위한 모니터링 제도, 시정조치 거부 시에 부여할 수 있는 패널티, 경영상의 위험에 따른 파산 대비책 등 여러 부문을 망라한 제도적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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