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장기승ㆍ유익환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도내 4개 의료원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9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의료원별 의사 연봉은 서산이 2억3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2억1200만원, 공주 1억8300만원, 천안 1억5700만원 등이었다.
의료원의 원장 연봉 역시 1억원을 넘어섰다. 홍성 1억2100만원, 서산 1억2000만원, 공주 1억1400만원, 천안 1억여원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4개 의료원 중 천안이 의사와 원장의 평균 연봉이 가장 적었고, 서산의료원은 연봉 2억원을 넘어선 의사들이 영상의학과(3억1700만원) 등 11명이나 됐다. 최고 연봉 2억6900만원을 기록한 홍성의료원도 2억원 초과 의사들이 15명으로 조사됐다. 공주의료원은 3억1000만원 등 2명이었고, 천안의료원은 2억2000만원 1명이었다.
도내 의료원들이 재정 적자로 부채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의 연봉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는 지적이다.
도의원들도 의료원이 어려운 상태에서 의사들이 이익만 챙기는 것 아니냐며 자구 노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의회 한 의원은 “의료원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의사들은 자신의 몫만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의료원 경영 상황에 따른 연봉 책정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료원들의 수익 대비 과도한 인건비 비중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천안ㆍ공주ㆍ서산ㆍ홍성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의 재정 적자액은 2009년 2억원에서 지난해 54억원으로 2년 사이 27배가 늘었다. 적자 규모는 천안 29억원, 공주 14억원, 홍성 13억이었고, 서산만 유일하게 2억원의 흑자를 봤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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