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모든 카드사가 발급하는 기프트 카드는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에서는 결제되지 않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뿐 아니라 신용카드 공중전화, 이동통신요금, 전화요금 자동이체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료, 기내 판매와 온ㆍ오프라인 결제, 여행경비 등의 결제도 불가능하다.
기차표 예매와 고속버스 현장결제, 공연장, 인터넷 티켓 예매,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소, TV홈쇼핑에도 결제되지 않는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기프트 카드는 선불카드로 정상적인 승인을 거치지 않는 가맹점과 예약 취소가 빈번한 가맹점 등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프트 카드는 매월 100만장 가량 발매 되고 있지만, 카드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은 사용할 수 없는 가맹점을 알 수가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카드사의 계열사에서도 기프트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고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기프트 카드를 사용한 김모(32)씨는 “기프트 카드를 선물 받고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주유소 등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마트에서 사용하려 했지만, 사용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어리둥절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프트 카드가 출시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는 여전히 통용되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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