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1단계 아파트 피트니스센터 설치 논란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5~7단지에 이르는 중앙분리대 포함 왕복 4차로 도로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턴을 위한 이동거리 과다와 이로 인한 불법 유턴 조장 및 사고 위험 증대를 놓고, 주민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 및 본보 보도를 통해 가시화된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12일 세종시와 행복청, 세종경찰서 담당자와 현장 검토회의를 통해 잠정안을 마련했다.
5단지의 경우 517~525동 주출입구 앞 중앙분리대를 일부 철거하고, 반대편 차로로 진입이 가능토록 재공사하는 안이 마련됐다. 또 6단지에는 601~605동 주출입구 앞 중앙분리대 철거 및 4거리 신호등 설치안이 유력 대안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하나 더 있다. 한정된 도로상황 속 구조 개편이 풍선효과로 이어져, 또 다른 민원 소지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LH는 이 같은 기본안을 바탕으로, 2단계 아파트 입주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전제로 도로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입주자 대표회의가 현재 구성이 안된 상태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최소한 절반 이상 입주민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단계 아파트 도로개선이 가시화 단계에 이른 반면, 1단계 1~3단지 피트니스센터 3개소 설치 문제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본보 9월25일자 7면, 10월9일자 5면 보도>
지난해 말 공간 마련 후 10개월여간 방치 상태로, 해결기미가 보이지않고 있다. LH는 분양팸플릿에 '시설물 설치 없음'이라는 뜻의 문구를 표기한 만큼, 원칙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입주민들은 분양설명회 당시 그런 언급이 없었던 점과 2단계 아파트에는 이미 설치된 점을 들어, 시설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2억~3억원 대의 적잖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LH와 주민간 공동 부담형태로 정상화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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