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는 HD드라마타운 관리동 철거 논란이 일면서 현재의 관리동 일원의 부지가 아닌 꿈돌이랜드 부지로 변경 요청을 여러차례 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해명문을 통해 “지난해 10월 HD드라마타운 부지결정 당시 공사착공에 장애요소가 적은 '관리동 일원'으로 위치를 결정했었다”며 “그러나 올해 1월 꿈돌이랜드 이전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과학공원의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시의 재정부담을 고려해 부지변경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부지이전을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가 건의한 부지에 대해 문광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문광부의 답변은 다르다.
문광부 방송영상광고과 담당 주무관은 “당초에는 주차장 부지를 건의했었지만 주차장은 제공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현재의 관리동 일원부지를 추천받았고, 계약서를 체결하게 된 것”이라며 “계약서를 체결한 이후 문서로 오간 것이 아니라 구두로 꿈돌이랜드 부지는 어떠냐고 문의를 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꿈돌이랜드 부지는 다소 경사도가 있어 활용도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고 뒷산 인근에 종중 묘지들이 있어 민원문제 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돼 그냥 현재의 부지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것”이라며 “부지계약 체결 이후 구두상으로만 건의가 오간 것이고 문서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문광부는 관리동이 포함된 당초 계약부지로 현상설계를 공모한데 이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지난 8월 발주한 상태다.
문광부측은 “실시설계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와서 장소를 옮겨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땅주인이 대전시인데 여러차례 설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양 기관간의 계약인데 계약은 변경이 가능한만큼 기획관리실장, 국장 등 여러차례 건의했음에도 부지 이전을 허용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답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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