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행사의 계절, 호텔업계 '10월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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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행사의 계절, 호텔업계 '10월 특수'

국제학술대회 등 대규모 행사 단체손님 몰려

  • 승인 2012-10-16 18:00
  • 신문게재 2012-10-17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경기 침체가 호텔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대규모 행사가 개최돼 매출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지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면서 호텔업계가 나름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호텔은 객실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투숙객이 증가했으며, 외국인 투숙객 또한 늘어 호텔 이미지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막을 내린 대전 국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과 국방벤처마트, 지난 5월에 개최된 세계조리사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대규모로 치러진데다가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보니 해외나 국내 관광객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텔업계의 10월 특수는 이 뿐만 아니다. 이달 들어 각급 연구기관의 국제학술대회나 세미나, 일반인들의 단체행사까지 집중되면서 매출 상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성호텔의 경우 행사기간 동안 내국인 투숙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이 매일 20개 이상의 객실에 투숙했다.

유성호텔 관계자는 “행사기간에는 객실을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숙객이 많이 몰렸었다”며 “객실을 확보하지 못해 인근의 다른 호텔로 이동한 경우도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텔 리베라 유성 역시 행사에 따른 투숙객 증가와 연구기관의 세미나 등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호텔 리베라 유성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행사와 국제학술대회, 세미나, 국정감사 숙박단까지 몰려 객실이 없을 정도로 내국인과 외국인 투숙객이 많이 찾았다”며 “연회나 개인 행사 고객은 아직 침체기를 보이지만 대전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계룡스파텔은 행사로 인한 도움은 크지 않았지만 유성온천이 갖고 있는 관광지역 특수성 때문에 주말에 꾸준히 투숙객이 몰렸다.

계룡스파텔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매출이 많이 저조하지만 주말에는 회원 투숙객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며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객실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호텔 인터시티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투숙객 증가와 더불어 각종 단체행사가 몰려 매출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 호텔 인터시티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로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상당 부분 증가했다”며 “지역 호텔업계가 고전하고 있지만 대전만의 차별화된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개최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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