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40년만에 오후 8시로

MBC사장 지시… 내달 5일부터

MBC가 자사 뉴스 프로그램인 9시 '뉴스데스크'를 1시간 빠른 8시로 편성변경하며 SBS에 도전장을 냈다. MBC 평일 '뉴스데스크'를 8시에 방송하는 것은 무려 40년만이다.

16일, MBC노동조합이 발행한 총파업 특보에 따르면 MBC 김재철 사장은 15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뉴스데스크'의 시간대 변경을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MBC는 다음 달 5일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8시에 방송한다. 앞서 MBC는 2010년 주말 '뉴스데스크'를 9시에서 8시로 편성변경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뉴스 시간대 변경은 김재철 사장의 일방적 지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번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에 대해 '뉴스경쟁력 제고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면 뉴스 시청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청률이 별로 안 올라 위기감이 높다”면서 “이럴 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뉴스 시청률이 오르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뉴스데스크'는 MBC의 얼굴이며 시청자들은 '뉴스데스크'를 '9시 뉴스'로 부를 정도로 인식이 강한만큼 '뉴스데스크'의 시간대를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면 면밀한 검토를 거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모든 합리적인 절차를 깡그리 무시한 채, 어제 임원회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렸다”고 꼬집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